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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직 시대" MZ세대의 솔직한 직업관 담은 광고 흥행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5 13:31

수정 2023.01.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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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광고 스틸컷 / 제일기획 제공
잡코리아 광고 스틸컷 / 제일기획 제공
알바몬 광고 스틸컷 / 제일기획 제공
알바몬 광고 스틸컷 / 제일기획 제공
대이직시대가 열렸다. 기업의 공채가 줄고 수시채용이 일반화되면서 이직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달라졌다.

15일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20~30대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이직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의 설문에 참여한 이들은 △공정한 보상을 받지 못할 때 △번아웃을 느낄 때 △재직중인 회사가 성장 가능성이 없다고 보일 때 순으로 이직을 고려했다. 이런 직장인들의 솔직한 직업관이 일상화된 시대상을 재치있게 표현한 광고들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제일기획이 제작한 잡코리아의 ‘코리아는 지금 잡코리아 중’ 광고는 최근 달라진 직업관과 이직관을 바탕으로 직장인들의 이직에 대한 욕구를 자극한다.
잡코리아의 광고는 전 세대를 아우를 목적으로 △팀장편 △선배편 △후배편 등 시리즈 형태로 제작됐다. 직급에 맞춘 다양한 에피소드가 공감을 얻고 있다. 선배편 영상에서 후배에게 “꿈은 버티는 자의 몫”이라고 조언한 선배는 정작 잡코리아를 통해 이직한다. 이 반전 스토리가 재밌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영상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또 팀장편은 부하직원들의 이직에 대해 쓴소리를 하던 팀장이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가 발각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대이직시대라는 화두를 취업플랫폼 잡코리아를 통해 사회에 던졌다"며 "변화된 시대상을 반영하는 광고를 제작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무거워지지 않도록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들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광고에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권민우 역을 맡아 인지도를 높인 배우 주종혁이 출연해 몰입감을 높였다. 12일 기준 유튜브 누적 조회수 200만회를 넘기며 인기몰이 중이다.

아르바이트 노동에 대한 시대상을 담은 광고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알바의 포텐을 리스펙트’라는 제목의 알바몬 광고에는 알바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일이 아닌 재능을 발견하고 적성을 파악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광고는 아이돌 가수 츄와 개그맨 문상훈이 등장한다.
둘이 현재 알바로 경험한 업무가 미래 자신의 직업에 연관되는 모습으로 교차 편집되면서 직업의 성취가 '알바덕'이라고 노래한다. 이 광고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600만뷰를 넘기며 알바생들의 공감을 얻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대이직 트렌드가 이슈가 되며 ‘이직’이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장치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이직 제의를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거나 실제 회사를 옮기는 직장인들이 많은데 잡코리아에 이력서를 등록해 두고 업무활동, 성과, 기여도 등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면 더 나은 일자리, 나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추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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