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튀르키예 인근서 고래 7마리가 떼죽음.. 초강력 지진 때문일수도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12 09:57

수정 2023.02.12 10:32

키프로스 섬 해변에 떠밀려 온 고래 사체. / 사진=연합뉴스
키프로스 섬 해변에 떠밀려 온 고래 사체. /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남쪽에 있는 키프로스 섬에서 최근 고래 7 마리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됐다. 최근 강진 여파로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 키프로스 북부 해변에서 고래 4마리가 발견됐다. 이 중 1마리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나머지 3마리는 구조돼 방류됐다. 이튿날 이 섬의 북부 해변에서 또다시 고래 6마리의 시체가 추가로 발견됐다. 죽은 고래들은 모두 민부리고래로 포유동물 중 가장 깊이, 오래 잠수할 수 있는 동물이다.


키프로스 수산해양조사부 소속 야니스 이오아누는 현지 방송 시그마TV에 "고래들은 (음파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반향정위 시스템을 갖고 있어 바다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영향을 받는다"라며 "군사훈련이나 자연발생 지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키프로스는 지난 6일 시작된 대규모 강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의 남쪽에, 시리아의 서쪽에 있는 동부 지중해 섬나라다.
키프로스에는 고래가 흔하게 목격되지 않으며 특히 민부리고래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이례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키프로스 당국은 정확한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수산해양조사부는 죽은 민부리고래들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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