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척추가 '움푹'…25년간 사람 태우고 버려진 코끼리

뉴시스

입력 2023.03.13 14:54

수정 2023.03.13 15:06

기사내용 요약
코끼리에 영구적 신체 변화 초래
관광 코스화에 '동물 학대' 논란도

척추가 내려앉은 코끼리 파이 린. (제공=태국 야생 동물 친구 재단(WFFT)) *재판매 및 DB 금지
척추가 내려앉은 코끼리 파이 린. (제공=태국 야생 동물 친구 재단(WFFT))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25년간 관광객을 태우다 척추 뼈가 망가진 코끼리의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태국의 야생동물 구조단체 '태국야생동물친구재단(WFFT)'이 공개한 암컷 코끼리 '파이 린'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 속에는 척추가 완전히 내려앉은 파이 린의 모습이 담겼다. 파이 린은 올해 71살이다. 25년간 태국 관광지에서 일했다.

태국 등 동남아의 관광지에서는 코끼리를 타는 것이 인기 코스다.
파이 린은 해당 관광 코스에서 한 번에 최대 6명의 관광객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이 린은 지난 2006년 주인에게 버려진 이후 WFFT의 보호구역에서 생활해왔다.

WFFT 측은 '코끼리 타기'의 잔인함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사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WFFT 측은 "코끼리의 척추가 위쪽으로 뻗어있다. 관광객들이 척추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면 파이 린처럼 영구적인 신체적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매체 역시 코끼리의 몸은 사람이 탈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코끼리를 타는 것은 동물 학대의 한 형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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