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3900억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ICT업계 수주전 본격화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16 15:27

수정 2023.04.16 15:27

정부, 상반기 공고...하반기 사업자 선정
통신사, 네카오 등 ICT기업 수주전 나서
비영어권 국산 AI기술, 인프라 수출 기대
클라우드, 마이데이터 기업들에도 기회
기회·경쟁 ↑

디지털플랫폼정부 2026년 주요 목표
4대 핵심추진 과제 세부 목표
오직 국민을 위한 정부 공공서비스 1500여종 연계·통합
혜택 알리미 총 1021종 제공
첨부서류 제로화로 연 2조원 절감
똑똑한 원팀 정부 공공부문 종이사용량 50% 감축
대상시스템 70%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광역-기초로 이원화된 지자체 시스템 통합
민관이 함께하는 성장플랫폼 SaaS 기업 1만개 육성
AI 유니콘 기업 5개 육성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연 20억달러 달성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정부 공공, 금융, 통신 등 주요 분야 마이데이터 유통체계 구축
新보안체계와 신기술로 100% 안전 확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초거대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에 나서면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에 역량을 쏟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용 초거대 AI 도입을 위해 민관 협력 강화, 학습용 행정 데이터 개방 등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공공 영역의 민간클라우드화, 공공데이터의 점진적 개방을 준비 중인 만큼 민간 클라우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용 AI사업 하반기 사업자 선정
1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정부용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에 참여할 기업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하반기 내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단일 사업자가 아닌 복수의 사업자를 선정해 정부 전용 AI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세계 최초 정부 전용 초거대 AI는 민간 AI 인프라에 내부행정시스템(온나라) 생성문서, 보도자료 등을 학습시키기 위한 인프라를 말한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내 진행될 정부 전용 초거대 AI 플랫폼 지원 기업 선정에 대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선 SK텔레콤, 네이버, KT, 카카오 등 AI 사업에 역량을 쏟고 있는 ICT 기업들이 언급되고 있다.

정부는 초거대 AI 분야에 올해 3901억원을 투입하는 등 '비영어권 중심 글로벌 시장 공략'이란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동남아, 중동 등 비영어권 언어 데이터 200종(책 15만권 분량)을 구축키로 하면서 국산 AI 기술·인프라 수출에도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대기업뿐 아니라 오는 2026년까지 1만개 이상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AI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 5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클라우드·마이데이터도 기대감
또 정부시스템 민간 클라우드 전환 본격화, 마이데이터 사업용 공공데이터 확장 등으로 클라우드·마이데이터 관련 업체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공공 영역에서 클라우드 기업의 기회가 확장되고 이를 수주하기 위한 국내 기업 간 경쟁도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인프라·기술 수출 목표를 연 20억달러(약 2조6140억원)로 잡고 있다.

공공 클라우드 분야는 국내 기업들이 이미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야다.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기존 업체들에 이어 최근 삼성SDS도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공공 클라우드 영역 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전략에서 시스템 중 70% 이상을 클라우드 네이티브(최적화)로 전환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정부 시스템 민간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 공공 클라우드 영역에 역량을 쏟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 개편으로 사실상 외산 클라우드의 공공시장 진입도 열린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요 분야의 마이데이터 유통체계를 구축키로 한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선언한 금융, ICT 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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