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대낮 사람들 보는데..7000만원 '돈가방' 뺏으려던 강도들, 알고보니 지인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6.16 13:13

수정 2023.06.16 13:13

대구서 '강도짓' 도주 23시간만에 체포
돈 인출 할거라는 사실 알고 범행 준비
건물 주차장에서 한 남성의 돈가방을 빼앗으려는 강도 일당 / SBS 보도화면 갈무리
건물 주차장에서 한 남성의 돈가방을 빼앗으려는 강도 일당 / SBS 보도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대낮에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한 남성의 돈가방을 빼앗으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피해자 지인들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40대 A씨 등 5명을 긴급체포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사업가인 30대 B씨를 폭행한 뒤 현금 7000만원이 든 가방을 뺏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은 도주했다가 23시간 만에 경기도 광주의 한 모텔에서 체포됐다.

사건 당시 피해자는 상가 건물 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가방에 넣고 나오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가 지난 15일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피해자를 넘어뜨린 뒤 올라타 몸싸움을 벌였다. 피해자가 저항하자 헬멧을 쓴 또 다른 남성이 가세해 가방을 빼앗으려 시도했다.
몸싸움이 2분간 이어지다가 일당은 지나다니는 차량과 사람들을 의식했는지 곧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 일부는 B씨와 지인으로 사건 당일 B씨가 은행에서 목돈을 인출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한 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5명이 공모한 계획 범죄로, 범행 동기 파악 후 전원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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