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자도 군대 가라" 난리 난 온라인.. 막상 여론조사 해보니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10 09:19

수정 2023.07.10 09:19

리얼미터 조사 "반대" 55% "찬성" 36%
30~60대 반대 압도적.. 70대가 찬성표
그래픽=이준석 기자
그래픽=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근 유명 온라인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서 ‘여성 징병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 절반이 여성 징병제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9%가 여성 징병제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36.3%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여성의 의무 복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8%였다.

여성 징병제는 여성도 남성과 동등하게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제도다. 저출산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 대책 중 하나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성별에 관계없이 여성 징병제에 반대하는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56.3%가 여성징병제에 반대했고, 여성의 경우 53.4%가 반대 의견을 내놨다.

연령대별로는 30대부터 60대까지의 연령대가 반대 응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50대(찬성 28.1% vs 반대 64.2%)와 40대(35.9% vs 60.5%)에서는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여성 징병제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70세 이상(찬성 41.1% vs 반대 48.1%)과 18~29세(42.2% vs 48.5%)에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을 낸 응답자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26.6% vs 반대 69.9%)과 중도층(35.0% vs 56.7%)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 반면 보수층(찬성 47.5% vs 반대 41.5%)에서는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조사는 무선(96%)·유선(4%) 자동응답 전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3%였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지난 5일 여성 징병제와 관련해 “시기상조인 것 같다.
더구나 인구가 감소하는 시점에 여성을 징병한다는 것은 사회 갈등만 부추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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