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극악으로 치닫는 '폭염'..주말 온열질환 사망자 최소 14명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31 07:33

수정 2023.07.31 07:33

지난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는 서울 여의대로 모습. fnDB
지난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는 서울 여의대로 모습. fnDB

[파이낸셜뉴스] 한여름이 찾아오면서 전국적으로 3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주말 사이 온열질환으로 1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온열질환자 178명이 발생했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28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938명(추정 사망자 3명)으로, 장마가 끝난 뒤 급증했다.

이달 24일과 25일만 하더라도 온열질환자는 각각 7명, 14명에 불과했다. 장마 종료가 선언된 26일 46명으로 급증했고, 27일 62명, 28일에는 70명으로 늘었다.

소방 당국과 지자체가 파악한 내용을 고려하면 주말 사이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소 14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전날 경북에서만 폭염으로 인해 밭일하던 70~90대 노인 4명이 숨졌다. 사인은 모두 온열질환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경남에서도 밀양시와 남해군에서 농사일을 하던 2명이 숨졌다.
경남도는 두 사람의 사인을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열사병)으로 분류했다.

경기도에서도 양평군 옥수수밭과 안성시 밭에서 숨진 사례가 발생했으며, 충북에서도 제천에서 농작업을 하던 주민이 숨져 지역 내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가 나왔다.


전북 군산에서도 70대 주민이 집 마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당국은 온열질환과 연관성을 살피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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