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아프리카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와 무력충돌 격화…분리주의 측 29명 숨지고 138명 부상"

뉴스1

입력 2023.09.20 04:37

수정 2023.09.20 17:22

1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와 분쟁 중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자국민들이 공격받아 사망했다며 군사 작전을 강행했다. 사진은 해당 지역에서 정찰 충인 아르메니아 군인. 2021.01.11/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1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와 분쟁 중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자국민들이 공격받아 사망했다며 군사 작전을 강행했다. 사진은 해당 지역에서 정찰 충인 아르메니아 군인. 2021.01.11/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박재하 기자 = 영토를 놓고 분쟁 중인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한 가운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양측이 각각 주장했다.

로이터·AFP통신과 BBC등을 종합하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메니아인 분리주의자들은 19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29명을 포함해 13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제르바이잔 보안 당국은 이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 분리주의 단체가 매설한 지뢰 폭발로 자국 경찰관 4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헌법 질서를 회복하고 아르메니아 군대를 몰아내기 위한 "대테러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우리 영토에서 아르메니아 군대의 무장 해제와 철수를 반드시 얻어낼 것"이라며 "고정밀 무기"로 민간인이 아닌 군사 목표물만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해당 사건에 대한 아제르바이잔의 보복성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아르메니아 측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자국 병력은 없다며 현재 국경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1990년대 이후 40여년간 국경 분쟁을 벌여온 곳이다.

1988년 옛 소련 말기에 다수인 아르메니아인들이 분리 독립을 선언했고 이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이 지역을 놓고 1992~1994년과 2020년 두 차례 전쟁을 치렀다.

그중 2020년에는 아제르바이잔이 이 지역 대부분을 장악했고 11월에는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산발적인 교전이 이어졌으며 국제사회의 중재도 큰 효과는 없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7월 이 지역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 '라친 통로'를 완전히 봉쇄하며 식량과 의약품 공급을 차단했다.


이에 국제사회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이 굶주림을 통한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를 배제한 채 자국으로 통하는 아그담 도로를 '인도주의 통로'라며 개방했고 전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라친 통로로 구호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러나 아제르바이잔이 이날 이 지역에 다시 군사 작전을 펼치면서 이 통로들이 계속 개방돼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공격에 대해 러시아는 양국에 "유혈 사태를 종식시키고 평화적인 해결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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