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뷰티

"피부 시간 늦추자" 스킨케어 새 트렌드는 '슬로우에이징'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5 10:21

수정 2023.10.05 10:21

올리브영이 전개하는 슬로우에이징 캠페인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전경.
올리브영이 전개하는 슬로우에이징 캠페인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전경.
[파이낸셜뉴스] 나이에 맞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방식이 MZ세대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부상하고 있다. 스킨케어도 노화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데서 벗어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천천히 나이들도록 하는 '슬로우에이징'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5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고객의 약 73%를 차지하는 2030세대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피부 관련 고민 사항들 상당수가 노화와 밀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세 미만 고객은 수분, 진정 관리 상품을 주로 찾았지만, 25~34세 고객은 모공, 탄력, 흔적 관리에 특화된 기능성 스킨케어 상품을 다양하게 구매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그간 노화와 관련된 피부 관리와 스킨케어 상품은 4050세대를 겨냥해 이미 생긴 주름을 없애거나 탄력을 개선하는데 집중됐다. 반면 올리브영은 정통 안티에이징의 영역인 탄력 관리에 더해 모공, 안색, 흔적 등을 슬로우에이징 영역으로 범주화한 기능성 상품들을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이 제안하는 '슬로우에이징'은 일상 속 꾸준한 관리를 통해 피부의 시간이 느리게 흐르도록 만드는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뜻한다. 대표 브랜드로는 항산화 앰플, 광채 앰플, 탄력 크림, 잡티 세럼, 모공 세럼 등이다. 올리브영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슬로우에이징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상품의 매출은 최근 3년(2023년은 8월까지 집계) 연 평균 10%씩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10월 한 달 동안 할인 및 증정 행사를 포함한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기간 한정으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도 선보인다. 방문객은 뷰티 전문기기를 이용해 피부 상태를 점검하고, 스킨케어 솔루션 추천과 다양한 슬로우에이징 샘플을 받을 수 있다. 스타필드 하남(1~13일) 1층 고메 아트리움과 스타필드 고양(19~31일) 1층 고메 스트리트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그동안 피부 전문가가 개발한 화장품인 더모코스메틱, 자연주의·가치소비를 추구하는 클린뷰티 등 새로운 스킨케어 상품군을 먼저 선보이며 국내 뷰티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슬로우에이징처럼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뷰티 키워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능성 스킨케어 시장은 꾸준히 커지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칸타월드패널이 2023년 1·4분기 기준으로 집계한 최근 1년 국내 스킨케어시장 규모는 약 4조1113억원이다.
이 가운데 기능성 제품의 비중은 53%로, 전체 스킨케어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