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는 민주당의 한동훈"...李에 '90도 인사', 尹-韓 최후 소환한 장예찬
[파이낸셜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허리를 숙여 '90도 인사'를 한 것을 두고 여야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야권 일각에서는 과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례를 언급하며 당정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여권 내부에서도 '정치적 계산이 깔린 과잉 의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한 이 대통령을 마중 나간 정 대표의 인사 사진을 공유하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행동을 두고 "한동훈의 90도 인사가 떠올랐다"며, 지난 2024년 1월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당시 한동훈 전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던 장면을 소환했다.
그는 "지금 정청래는 민주당의 한동훈이다"라고 두 정치인을 비교하며, "겉으로는 대통령 팔이를 하며 90도 인사를 하지만, 속으로는 '이 굴욕을 갚고 복수하겠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여당 시절의 당정 갈등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당시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은 한동훈의 90도 인사를 믿었지만 결국 땅을 치고 후회했다"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에 아무 애정도 없지만, 우리가 겪었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충고는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좋든 싫든 여당은 대통령실과 하나가 돼 국민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그런 기본 원칙을 무너트리는 정치인은 보수 진보를 떠나 그냥 혐오스럽다"고 강도 높게 날을 세웠다.
정 대표의 '폴더 인사'에 대한 비판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제기됐다. 특히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건태 의원은 정 대표의 행동이 다분히 의도적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정 대표의 90도 인사를 향해 "정말 잘못된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내가 알기로 이 대통령은 이런 의전을 원하지 않으며, 오히려 정색하고 싫어한다"면서 "정 대표도 그걸 모를 리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점에서 90도 인사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담긴 정치 기술이고 정치 행위"라며 "대통령에게까지 정치 기술을 선보이는 정 대표의 현란한 정치 기술은 솔직히 별로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제발 그러지 마시라"며 "말로만 하는 칭송, 듣기 싫다. 말로만 하는 친명 행세, 듣기 싫다"고 덧붙이며 정 대표의 진정성에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