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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도움 안 되는데 굳이?"…고영욱, 월드컵 거리 응원 조롱 논란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영욱. 뉴시스
고영욱.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가수 출신 방송인 고영욱이 월드컵 거리 응원 문화에 대해 냉소적인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고영욱은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스포츠 경기에 큰 관심이 없어도 월드컵만큼은 챙겨 보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흥미가 떨어져 체코전은 하는지조차 몰랐다"며 "오늘 멕시코전은 오랜만에 틀어놔 보려고 한다"고 대한민국의 월드컵 경기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을 향해 비꼬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고영욱은 "한국에서 하는 경기도 아니고 집에서 TV로 편하게 볼 수 있음에도 자신의 인생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터인데 거리로 나가 많은 사람들 틈에서 응원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면 참 이타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고 적었다.

또한 그는 "2002년 월드컵 때도 내 성정상 낯 뜨거워서 양팔 올려 검지 치켜들고 '대한민국 짜작자작짝'을 외쳐본 적도 없다"고 회상하며 거리 응원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물에서 고영욱은 과거 유명 축구 선수들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예전에는 고종수, 이동국 같은 선수들을 생일에도 초대하고 친분도 있었는데 이제는 나랑 아무 관계도 없다"며 "누가 이기고 지든 내 삶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일본 축구의 전설인 나카타 히데토시와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고영욱이 과거 일본 축구의 전설인 나카타 히데토시와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사진=고영욱SNS
고영욱이 과거 일본 축구의 전설인 나카타 히데토시와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사진=고영욱SNS

이날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와 경기를 치렀으며,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거리 응원을 펼쳤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거리 응원을 폄하하는 듯한 고영욱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뭐든 다 삐딱하게 보는 것 같다", "거리 응원 문화를 왜 그렇게 냉소적으로 판단하냐", "인생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단정 짓는 건 뭐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부적절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고영욱은 1994년 신정환, 김지현, 이상민과 함께 그룹 룰라로 데뷔해 큰 인기를 끌었으나 지난 2013년 12월,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15년 만기 출소했으나, 연예인 최초로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5년과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 3년 명령을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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