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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실적발표·고용지표에 촉각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8 06:38

수정 2024.01.28 06:38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이번주 연준의 FOMC, 애플, MS 등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고용지표 발표 등으로 분수령을 맞는다. 새해 초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빅7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뉴욕증시가 상승흐름을 지속할지 여부가 이번주 이 3대 변수에 달려 있다. UPI연합
뉴욕증시가 이번주 연준의 FOMC, 애플, MS 등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고용지표 발표 등으로 분수령을 맞는다. 새해 초 부진을 극복하고 다시 빅7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뉴욕증시가 상승흐름을 지속할지 여부가 이번주 이 3대 변수에 달려 있다. UPI연합


뉴욕증시에는 이번주 대형 재료들이 쏟아진다.

이달 30~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첫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금리동결이 확실시되지만 올해 시작될 금리인하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지가 핵심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향배를 좌우할 핵심 경제지표인 고용지표들도 줄줄이 발표된다.

30일 노동부의 지난해 12월 구인·이직실태조사(JOLTS)가 발표되고, 31일에는 지난해 4·4분기 고용비용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다음달 2일에는 1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대형기술주 실적 발표도 줄을 잇는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등 빅7 가운데 테슬라와 엔비디아를 제외한 5개 종목이 이번주 실적을 공개한다.

FOMC


FOMC는 올해 금리인하와 관련해 연준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줄, 올해 내내 증시 흐름을 좌우할 핵심 사건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지금과 같은 5.25~5.5%로 동결될 것을 거의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문제는 향후 금리인하와 관련한 연준의 예고다.

연준이 이에 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올해 금리인하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에 관해 시장이 추측할 수 있는 단서는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FOMC 성명에 힌트가 담기고, 곧이어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좀 더 구체적인 암시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늦어도 5월에는 첫번째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올 하반기나 돼야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언급해왔지만 시장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3월 19~20일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48%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4월 30일 시작해 5월 1일 끝나는 FOMC에서는 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88%에 이르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6일 발표된 연준 물가지표 기준인 12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가 상승률 둔화 흐름을 재확인한 것은 이같은 기대감을 높이는 호재다.

고용지표


연준이 상반기에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지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이번주 발표될 고용지표들이다.

30일 JOLTS, 31일 고용비용지수, 그리고 핵심 고용지표인 2일 발표될 1월 고용동향이 연준의 금리인하 흐름을 좌우할 변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고용둔화 흐름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월 신규고용이 17만명에 그쳐 지난해 12월 증가규모 21만6000명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실업률은 12월 3.7%에서 1월 3.8%로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속에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좌우할 노동시장 수급이 이전에 비해 완화되면서 연준이 금리인하에 좀 더 느긋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다.

빅7 가운데 5개 실적 발표


빅7 종목 가운데 24일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 다음달 21일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는 엔비디아를 제외한 5개 종목이 이번주 분기실적을 내놓는다.

MS와 알파벳이 30일 분기실적 발표로 테이프를 끊는다.

다음달 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메타 실적 발표가 있다.

그동안 질주한 빅7 종목들은 24일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한 테슬라 주가가 25일 12% 폭락한데서 알 수 있듯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실적이 좋다고 해도 기대에 못미칠 경우 주가 폭락도 각오해야 한다.

다만 애플은 예외다.

이미 애플의 중국 아이폰 판매 둔화 등 악재로 인해 주가가 고전해왔던 터라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되레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진 터라 실적이 쇼크 수준만 아니라면 투자자들로부터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 상승 발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빅7 외에 최근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AMD가 30일 실적을 공개한다. AMD 실적은 AMD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다른 반도체 주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같은 날 '경기동향 풍향계'로 부르는 물류업체 UPS와 디트로이트 빅3 가운데 한 곳인 제너럴모터스(GM) 실적 발표가 있다.

31일에는 737맥스9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항공기제작업체 보잉과 반도체 업체 퀄컴이 실적을 공개한다.

주말인 2일에는 미 양대 석유메이저 엑손모빌과 셰브론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횡재세 도입 논란을 촉발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지난해 4·4분기 유가 둔화세 속에 실적이 둔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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