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구대 앞에서 발 '동동' 구르던 두 소녀, 경찰에 건넨 종이가방엔.. [따뜻했슈]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2.22 07:27

수정 2024.02.22 07:27

인천의 한 지구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함께 들고 있던 종이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있다./사진=유튜브 '경찰청' 캡처
인천의 한 지구대를 찾은 어린이들이 함께 들고 있던 종이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있다./사진=유튜브 '경찰청' 캡처

[파이낸셜뉴스] 어린이들이 경찰관들에게 마음 담아 준비한 선물을 수줍게 건네는 영상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21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귀요미들 등장. 그래! 용기 내보는 거야!'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두 소녀가 인천의 한 지구대를 찾았다. 아이들은 긴장한 듯 발을 동동 구르며 지구대 문을 열지 못하고 서성였다.


문 앞을 한참 서성이던 아이들은 이내 결심한 듯 지구대 출입문 손잡이에 손을 얹더니 "하나, 둘, 셋"을 외치며 동시에 문을 열고 들어왔다. 쭈뼛쭈뼛 지구대 안에 들어간 아이들은 함께 들고 있던 종이가방 하나를 바닥에 내려놨고, 안에 있던 경찰관들에게 인사한 뒤 재빨리 나가려 했다.

이 모습을 본 한 경찰관이 따라 나오며 아이들을 불러 세웠다. 그리고는 종이가방 속 물건에 대해 묻자 아이들은 부끄러운 듯 어쩔 줄 몰라 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평소 경찰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아이들은 이를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다 진심을 담은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아이들이 준비한 종이가방 안에는 음료수와 핫팩 등이 담겨있었고, 종이가방에는 '경찰관분들께. 항상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하트 모양의 그림 여러 개가 그려져 있는 손편지도 붙어있었다.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고 싶었던 경찰관들은 지구대와 순찰차 구경을 해보겠냐고 제안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기쁜 듯 제자리에서 방방 뛰었다.

경찰관들의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은 순찰차 안에 앉아보고, 순찰차와 지구대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후 아이들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경찰관들에게 허리 숙여 90도로 인사한 뒤 신난 발걸음으로 떠났다.

경찰은 자막을 통해 "순수한 아이들 마음에 한겨울 추위도 물러가는 따뜻한 하루였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경찰청' 캡처
사진=유튜브 '경찰청' 캡처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