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새벽, 심야 시간대 '지하철 끝자리'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5 15:42

수정 2024.03.05 15:42

취객 부축해주는 척 접근 '부축빼기범' 활개
다른 승객들 있는 전동칸 이용하는게 안전
사진출처=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사진출처=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파이낸셜뉴스] 지하철 취객의 휴대전화를 훔친 절도범과 이를 거래한 장물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에 따르면 이른바 '부축빼기범' A씨(64)와 B씨(49)로부터 장물 휴대전화를 헐값에 매입한 베트남 국적 장물업자 C씨(49)가 검거, 구속됐다.

부축빼기는 술 취한 사람을 부축해주는 척 접근해 주머니에 든 물건을 훔쳐 가는 범행 수법이다.

지난해 11월쯤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은 전동차와 지하철 역사 내 폐쇄회로(CC)TV 300여대를 분석,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후 올해 1월쯤 중구 황학동 노상에서 A씨와 C씨가 휴대전화 3대를 거래하는 현장을 포착, 검거했다.

B씨는 C씨가 검거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경찰에 자수했다.


A씨와 B씨는 술에 취한 승객, 혼자 앉아 잠든 승객, 지하철 전동차 출입문에서 가까운 끝자리에 앉은 승객 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각각 휴대전화 7대, 9대를 훔쳐 C씨에게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C씨는 지난해 3월 장물 취득 혐의로 구속된 뒤 같은 해 9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 된 상태다.
이후 전자팔찌를 찬 채로 종로구 청계천 일대에서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

법원은 C씨가 불법체류자인 점을 고려, 위치추적 전자장치인 전자팔찌를 착용하게 한 뒤 보석으로 석방했다.


경찰 측은 "승객들이 적은 심야에 홀로 전동차에서 졸거나 자고 있으면 범죄 표적이 되기 쉬우므로 다른 승객들이 있는 전동차를 이용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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