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1년새 0.42%p 급증한 신용카드사 연체율...비카드 여전사도 0.63%p ↑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06:00

수정 2024.03.18 06:00

고정이하여신비율 증가폭도 커져 금감원 "손실흡수능력 양호한 수준"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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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업카드사 연체율이 1.63%로 전년 말(1.21%) 대비 0.42%나 크게 상승했다. 전년도 상승폭이 0.15%p에 그쳤던 것에 비해 지난해엔 이 세 배가량이 한 번에 뛴 것이다. 특히 카드채권 연체율이 1.73%로 전년말 대비 0.35%p 상승한 가운데 이 중 카드대출채권 연체율이 0.69%p나 상승해 이를 견인했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29%p 크게 늘어 지난해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14%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카드채권 고정이하비율이 1.09%로 전년 말 대비 0.21%p 상승하고 이 가운데 신용판매채권 고정이하비율이 0.59%로 전년 말 대비 0.15%p 상승, 카드대출채권 고정이하비율이 2.26%으로 전년 말 대비 0.3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대손충당금 적립률(요적립액 대비 109.9%)은 모든 카드사가 100%를 상회해 전년 말 대비 3.2%p 상승하고, 조정자기자본비율(19.8%)도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 대비 0.4%p 상승했다.

총수익과 총비용이 비슷하게 늘어나면서 2023년도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2조5823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한도성 여신 관련 규정 개정으로 대손적립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2조9044억원)은 전년(1조8282억원) 대비 10762억원(58.9%) 증가했다.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 역시 지난해 연체율 1.88%, 고정이하여신비율 1.33%로 전년 말 대비 0.63%p, 0.66%p 크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전년도에도 상승하는 추세였지만 그 폭이 확대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 대비 10.6%p 상승했고 조정자기자본비율(17.9%)은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규제 비율(7%)을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 말 대비 1.0%p 상승했다. 하지만 이에 대손비용이 크게(130.8%) 늘면서 2023년 중 당기순이익은 2조7026억원으로 전년 대비 7041억원(20.7%) 감소했다.

금감원은 "2023년 중 카드사 당기순이익은 고금리 지속 등 비우호적인 경영 여건하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카드 여전사 순이익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연체율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전년말 대비 상승하였으나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전년말 대비 개선되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지속 지도하겠다"며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여전사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하며 유동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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