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명하 의협 비대위 간부 3차 소환…"공안 정국 수사"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1:08

수정 2024.03.18 14:35

압박 수사 주장…수사관 기피신청서 제출
"같은 수사관 나오면 자리 박차고 나올 것"
"정부의 의료계 탄압…국민 협박하는 상황"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조사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소환조사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박명하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이 18일 경찰에 다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박 위원장을 서울 마포구 청사로 불러 3차 소환 조사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오전 9시40분께 청사에 도착해 "(지난 2차 조사 당시) 1970~1980년대 공안 정국의 수사라고 생각할 정도로 저는 굉장히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5일 경찰에 수사관 기피 신청서를 냈다.
그는 "오늘 같은 수사관이 나온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것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라며 "정부는 증거가 없다고 강압적으로 수사해 억지로 끼워맞추는 수사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차 조사 당시 수사관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껌을 뱉으라"고 큰소리로 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목이 아팠기 때문에 보온을 위해 외투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따뜻한 물을 마시면서 껌을 씹고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전공의 파업을 부추긴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공의들은 자발적으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 저항을 하고 있다"며 "저는 그분들에 대한 단체 행동 교사도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앞서 한 인터뷰에 대해 "어떻게 '의료 현장에서 의사가 한 명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면 전세기를 띄워서 국민을 치료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는지 절대 이해되지 않는다"며 "그것이 정부의 현 상황이고 정부의 의료계에 대한 탄압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국민들께 협박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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