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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싸더라"…짝퉁 96%, 역시 '이 나라'였다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8 11:22

수정 2024.03.18 11:22

작년 중국발 직구 3조원 넘어
알리 소비자 민원도 3배 늘어
세관이 압수한 모조품/사진=연합뉴스
세관이 압수한 모조품/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전자상거래로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직구(직접구매) 규모가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직구가 늘어나는 규모보다 중국발 직구 규모가 더 가파르게 늘어난 셈이다.

중국발 직구 규모 68%…미국 앞질렀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온 전자상거래 물품 건수는 8881만5000건으로 전년(5215만4000건)보다 70.3% 늘었다.

지난해 전체 통관된 전자상거래 물품은 1억3144만3000건으로 36.7% 늘었다.

중국발 직구 규모는 2020년 2748만3000건에서 2021년 4395만4000건, 2022년 5215만4000건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43%, 2021년 50%, 2022년 54% 등으로 지속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비중은 68%에 달했다.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중국발 직구 금액은 23억5900만달러(3조1000억원)로 전년(14억8800만달러)보다 5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직구가 47억2500만달러에서 52억7800만달러로 11.7% 증가한 것보다 더 크게 늘었다.

전체 해외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에서 45%로 커지며 지난해 미국(14억5천300만달러) 등을 제치고 직구 국가 1위에 올라섰다.

중국산 '짝퉁' 6만5천건…전년 대비 8.3% 증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 관련으로 접수된 소비자 민원 건수는 673건으로 2022년(228건)의 3배에 달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민원은 352건이었다. 같은 기간 테무 관련 민원은 17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7건)를 웃돌았다.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소위 중국산 '짝퉁'도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관세청에 적발된 중국산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특송목록 기준)은 6만5000건으로 전년(6만건)보다 8.3% 늘었다.

지난해 국경 단계에서 적발된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은 총 6만8000건이었다.
중국에서 온 경우(6만5000건)가 96%에 달하는 것으로 '짝퉁'의 대다수가 중국산이었던 셈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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