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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 하다 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 황대헌 '팀킬논란' 심경 고백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20 05:44

수정 2024.03.20 05:44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마친 박지원(왼쪽 사진)과 황대헌이 19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지원은 이틀 연속 황대헌의 반칙으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뉴시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를 마친 박지원(왼쪽 사진)과 황대헌이 19일 오후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지원은 이틀 연속 황대헌의 반칙으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강원도청)이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도중 동료 박지원(서울시청)을 상대로 이틀 연속 반칙을 저질러 ‘팀킬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고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황대헌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황대헌은 지난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했다. 이에 세계랭킹 1위 박지원은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목 부상까지 당했다.

황대헌과의 충돌로 금메달을 놓친 박지원은 이날 목과 팔에 깁스를 한 채 입국했다. 박지원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깁스를 한 것을 두고 “저릿한 신경통이 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팀 동료와 계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데 대해선 “지금 당장 드릴 말씀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좁은 레이스 구간에서 여러 명이 질주하는 쇼트트랙의 특성상 몸싸움으로 인한 충돌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박지원을 향한 황대헌의 반칙이 이번 시즌에만 3차례 발생해 논란이 됐다.

이날 박지원에 이어 황대헌이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한 데 대해 “서로 경쟁하고 있었고 시합을 하다 보면 충분히 나오는 상황”이라며 “그 대상이 대한민국 선수고 지원이 형이어서 마음도 안 좋고 죄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절대 고의로 그런 거 아니니까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충돌에 대해 경기 끝나고 둘이 따로 대화를 나눴는지’라는 질문에 황대헌은 “재정비해서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자리를 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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