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호중이 형! 구속 축하해, 경찰 그렇게 XX 아니야"..경찰 글 '화제'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7 13:55

수정 2024.05.27 13:55

"일사천리 구속, 경찰 매우 화났단 얘기다"
경찰 추정 작성자의 '김호중 질타' 글 올라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33)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한 경찰 관계자가 작성한 김씨를 질타하는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호중의 계속된 거짓말.. "검경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해당 글은 '호중이 형! 경찰 그렇게 XX 아니야'라는 제목의 글로 경찰청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작성자 A씨는 "상대측에 합의금 건네고 음주는 음주대로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을 형 눈에 수사기관이 얼마나 XX로 보였으면 계속 거짓말을 했을까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시간 지나고 음주 측정해서 수치 안 나와도 술 먹은 곳 폐쇄회로(CC)TV 까고, (만약) 영상이 없어도 동석한 사람들을 참고인으로 불러서 조사하면 10에 9.9는 알아서 다 털어 놓는다"고 지적하며 "돈 많이 써서 고용한 변호사가 옆에서 알려줬을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A씨는 "경찰, 검찰을 너무 XX로 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경찰은 대외적 인식이 좋지 않지만 일개 경찰서 수사팀이 하루 이틀 만에 증거 확보하고 일사천리로 진행하면서 구속영장 청구까지 했다는 것은 모든 수사관이 매달려 수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각자 분담해서 했다는 얘기"라며 "이건 쉽게 말하면 매우 화났단 얘기다"라고 꼬집었다.

"일 키운건 소속사도, 팬클럽도 아닌 김호중" 직격

또 그는 "실제로 우리(경찰) 내부 게시판에는 서울 강남경찰서 응원한다는 글까지 올라왔고 담당 수사관들 응원한다는 댓글이 100개가 달렸다"며 "살인, 강간 기타 등등 김호중보다 더 극악무도한 범죄자들 상대하고 수사하는 전국 경찰관들이 다른 수사관들 응원하는 글은 본 적이 없었는데 김호중 덕분에 처음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순 음주 사고로 끝날 일을 엔간한 음주 사고로는 영장 청구도 하지 않고 구속도 안 되니 수사를 받더라도 불구속 상태로 콘서트도 하고 술도 마시고 집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조사받을 일을 자숙 좀 하다가 팬클럽 등에 업고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면서 복귀하면 음주 운전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잊힐 일을 XX 같이 특가법에 도주치상에 범인 도피까지 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구속 축하한다. 수사기관은 XX로 봤는데 법원까지 손들어 줄지는 몰랐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김호중 구속영장이 나왔다는 것은 증거는 차고 넘친다는 얘기"라면서 "일을 키운 건 소속사도, 팬클럽도 아닌 김호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33)를 향해 한 경찰청 직원이 쓴 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직원은 김 씨가 거짓 진술을 한 것에 대해 '수사기관을 얕봤다'고 지적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본,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33)를 향해 한 경찰청 직원이 쓴 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직원은 김 씨가 거짓 진술을 한 것에 대해 '수사기관을 얕봤다'고 지적했다. /사진=블라인드 캡처본,뉴시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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