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조롱과 도 넘은 모욕글을 게시하는 행위에 대해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30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희생자를 겨냥한 모욕성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가 없더라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 모니터링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참사 발생 직후부터 희생자 유가족들을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게시글과 댓글이 작성돼 공분을 샀다.
또 지난 29일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디시인사이드'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행기를 조종한 기장과 부기장의 성별을 두고 "기장이 2019년부터 기장했다는데 시기가 딱 제주항공이 여자 기장 홍보할 때랑 맞아떨어진다", "기장 여자 맞지?" 등 근거 없이 추정한 뒤 "여기장은 걸러야 한다.
이밖에도 저비용항공사(LCC)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희생자들의 책임을 묻는 게시글을 자제해달라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또 무분별한 악플이 잇따르자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참사 관련 기사에서 댓글 서비스를 중단해 달라는 요구도 나오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