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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성과급 6200만원 부럽다"…정작 직원은 "이직 준비"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4 13:45

수정 2025.01.24 14:21

"최소 7000만원씩 들어와야 하는데"
'노조 의견' 무시 통보 주장…직원들 반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임직원에 기본급 15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 SK하이닉스 직원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성과급 인증 글이 올라왔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K하이닉스 성과급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한 직원은 성과급으로만 6201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세금 1028만원, 기타 공제액 57만원을 제외한 실수령액은 5115만원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성과급에 대한 여론은 엇갈렸다.
부럽다는 반응이 많지만, SK하이닉스 직원이라는 네티즌은 아쉬움을 표했다.

해당 네티즌은 "작년 직원 1명당 영업이익 7억원 넘게 벌었다. 사측이 영업이익 10%를 PS로 지급하기로 해 최소 7000만원씩 들어와야 하는데, 노조 의견을 무시하고 그냥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내 분위기가 너무 흉흉하다. 사무직, 생산직 노조가 단결된 게 이번이 처음"이라며 "똑똑이들은 다 이직대기 중"이라고 했다.

PS는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를 매년 1회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영업이익의 10%를 개인별 성과에 따라 PS로 지급해왔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PS 지급 기준에 따른 1000% 외에 특별성과급 500%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2018년에도 기본급 1500%(PS 1000%·특별기여금 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성과급 지급률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지난 20일 기본급의 1450%를 성과급으로 제안하자 더 높은 지급률을 요구한 바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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