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민주주의 득세하면 남미처럼 나락의 길"
전날엔 "나라 둘로 갈라져…기각되든 인용되든 걱정"
전날엔 "나라 둘로 갈라져…기각되든 인용되든 걱정"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광장 민주주의가 득세하면 나라는 남미처럼 나락의 길로 가게 된다. 제도권이 민의를 수렴하지 못할 때 광장 민주주의가 득세하게 된다"며 이처럼 밝혔다.
홍 시장은 "MB(이명박 전 대통령)가 정권 초기 촛불 사태를 극복한 것도 바로 좌우 통합정치를 추구했기 때문"이라며 "그때 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극심한 여야 갈등 속에서도 합의 개원해 좌우 통합을 주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시장은 "제가 적지인 MBC에 나가 2대1로 불리한 계엄사태를 생방송 토론한 것도 왜곡되어 알려진 계엄사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우리의 분명한 입장을 알리고 좌파진영과 대화·타협·소통을 위해서였다"고도 덧붙였다.
홍 시장은 "다시 대통령으로 돌아오면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좌우통합으로 'Great Korea' 시대를 열어주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에도 "증오와 편가르기만 난무하는 지금 이를 통합할 새로운 시대정신이 절실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탄핵이 기각돼 윤 대통령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지만 나라가 둘로 갈라져 탄핵이 인용돼도 걱정이고, 기각돼도 걱정"이라며 "헌재가 엄격한 헌법논리로 제대로 심판해주길 바라지만, 헌재조차 좌우로 갈라진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좌우진영에서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대한민국은 더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국민적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건지 우리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할 때"라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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