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무신사는 최근 입점 브랜드를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다운 및 캐미시어 소재 혼용률 전수 검사 결과 문제가 있는 42개 브랜드를 추가로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무신사는 지난달부터 다운과 캐시미어 상품 7968개 상품에 대해 소재 성분과 혼용률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와 시험 성적서를 요청해 약 87%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조사 결과 42개 브랜드의 165개 상품에 대해서 다운 또는 캐시미어 혼용률 표기 부적합과 오기재에 해당되는 안전 거래 정책 위반 행위를 확인했다.
이들 브랜드에 대해서는 지난 11일부터 전체 상품 판매 중지 조처를 내렸다. 무신사와 29CM(이십구센티미터)에서 문제가 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리콜을 진행 중이다.
문제가 된 상품이 2개 이상인 곳에 대해서는 최대 35일간의 전 상품 판매 중지 제재가 내려졌다. 상품명 확인 불가 등의 불충분한 시험 성적서를 제출한 브랜드에 대해선 소명 절차 단계를 밟고 있어 앞으로 위반 상품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무신사는 설명했다.
무신사는 이러한 문제를 처음 인지한 지난해 12월부터 열두차례 혼용률 허위 기재 브랜드와 상품명을 공개했다. 앞으로도 소비자를 기만하는 불공정 행위를 엄정하게 단속해 조처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부터 확산한 패딩 충전재 혼용률 논란 이후 유통 플랫폼을 중심으로 패딩 품질에 대한 검증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입점 패션 업체들에 공인 시험 성적서 자료 제출을 의무화했다. 네이버도 스마트스토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패션 의류잡화 상품에 대해 허위정보 등을 기입할 경우 즉시 제재하고 퇴점 처리한다는 내용의 모니터링 강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와 29CM는 고객과 브랜드 모두가 신뢰하는 패션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당사의 혼용률 전수 검사가 신호탄이 돼 패션 업계에 건강하고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