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더덕 유사한 미국자리공…뿌리 매끈하고 자주색 줄기
곰취 비슷한 동의나물…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 둔한 톱니
![[서울=뉴시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림청에 따르면 독초인 미국자리공을 더덕, 인삼 등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많다. 더덕은 도라지, 인삼 등과 비슷한 덩굴성 다년초로 뿌리가 가로로 주름져 있지만, '미국자리공'의 뿌리는 주름지지 않고 매끈하며, 굵은 뿌리에서 자주색 줄기가 나오며 향기가 없다. 사진은 더덕(왼쪽)과 미국자리공의 모습. (사진=식약처·산림청 제공)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19/202504191002057485_l.jpg)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지난 2022년 10월 충북 증평군에 있는 한 교회에서 인삼을 나눠먹은 마을 주민들이 구토,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인삼밭에서 캔 인삼을 먹었는데, 그 중에 인삼과 비슷한 미국자리공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 또는 더덕과 생김새가 비슷한 미국자리공은 섭취 시 복통, 설사 등의 중독 증상을 일으키는 독초이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위 사례처럼 최근 5년간 독초 등을 섭취하고 복통 증상 등을 호소하는 사례는 총 41건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 사례는 3~6월에 신고된 건이 33건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등 봄철에 신고가 집중되고 있다.
독초인 미국자리공을 더덕, 인삼 등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많다. 더덕은 도라지, 인삼 등과 비슷한 덩굴성 다년초로 뿌리가 가로로 주름져 있지만, '미국자리공'의 뿌리는 주름지지 않고 매끈하며, 굵은 뿌리에서 자주색 줄기가 나오며 향기가 없다.
또 독초인 '삿갓나물'은 뿌리를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우산나물'과 유사한 식물이다.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지며, 잎이 깊게 2열로 갈라진 반면, 삿갓나물은 줄기 끝에 잎의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는다.
독초인 '동의나물'은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와 혼동이 흔하다.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 가장자리는 둔한 톱니가 있지만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이 부드럽고 광택이 없으며, 날카로운 톱니를 가지고 있다.
'은방울꽃'은 뿌리에 독이 있어 잘못 먹으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독초이다. 은방울꽃은 산나물 중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과 모습이 비슷해 주의가 요구된다. 은방울꽃은 잎이 곧고 튼튼하게 뻗어 있으며 융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 있으며, 산마늘은 마늘(부추) 향이 짙게 나고 줄기 하나에 2~3장의 잎이 달려 있어 구별할 수 있다.
약용이나 식용으로 이용하는 '머위' 잎에는 털이 있고 부드러운 반면, 독초인 '털머위'는 잎이 짙은 녹색으로 두껍고 표면에 윤이나며 상록성으로 갈색 털이 많다.
이 밖에도 '산괴불주머니'를 '쑥'으로 혼동해 먹는 사례도 있어 임의로 채취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한 후 복통, 구토 등의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남은 독초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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