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일손 부족 농촌” 올해 농번기 외국인 400만명 투입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1 16:00

수정 2025.04.21 16:00

9일 광주 북구 용강동 하신마을의 한 논에서 마을주민이 농사를 짓기 위해 트랙터를 이용해 논갈이를 하고 있다. 뉴스1
9일 광주 북구 용강동 하신마을의 한 논에서 마을주민이 농사를 짓기 위해 트랙터를 이용해 논갈이를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올해 농번기에 외국인 400만명이 투입된다. 전체 필요한 일손의 27.6%에 이른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전북 진안군의 계절근로 현장을 찾아 지자체 및 농협 관계자들로부터 농번기 농업고용인력 동향과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정부는 농업 기계화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는데 노력해 왔으나, 농촌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농촌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며 “법무부와 고용노동부 도움으로 외국인근로자가 농업분야에 지속 확대되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농업인과 지자체, 정부가 함께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2025년 농번기 인력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농번기(4~6월, 9~10월) 농업고용인력 수요는 1450만명으로 예상된다. 이중 약 50%인 700만명을 외국인 계절근로 400만명과 내국인 농촌인력중개·일손돕기 300만명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계절근로 도입 시·군(130개→134)과 배정인원(6만1248명→6만8911명)을 확대한다. 농협이 인력을 운영하면서 농가에 일(日) 단위로 인력을 공급해 주는 공공형 계절근로도 기존 70개소, 25만명에서 90개소, 30만명으로 확대한다. 농번기 계절근로자 신속 입국을 지원하기 위해 법무부와 협조해 주요 출입국외국인관서에 ‘계절근로자 사증발급 전담팀’을 운영한다.

농식품부는 외국인근로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농업 근로자 기숙사 건립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30개소 추진 중이다. 향후 사업 지원대상을 지자체에서 농협까지 확대해 공공형 계절근로 운영 농협 전체가 기숙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외국인근로자 안전사고에 대비해 계절근로자 전용 농작업근로자 안전보험 가입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농작업근로자 안전보험은 올해 1월 도입돼 3월말 기준 1227명이 가입했다.

한편 내국인 고용인력풀 축소에 대응해 고용노동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102개소를 통해 도시 구직자에게 농업분야 일자리를 소개하는 등 구인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촌 인력풀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시도 농업고용지원센터 9개소가 시군 농촌인력중개센터 180개소의 인력풀을 통합 운영해 인력이 부족한 시군에 유휴인력을 적기 공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등을 활용해 구직자 대상 사전 농작업 교육을 실시해 내국인 인력에 대한 농가의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 ‘도농인력중개플랫폼(농정원)’에는 구직자와 농가 이력을 등록해 보다 맞춤형으로 일자리를 중개할 계획이다. 이밖에 농협중앙회에서는 농촌이음협약 확대, 자원봉사센터 등과 협업을 통해 일손돕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