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나도 그 말이 옳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날 발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공습한 후 이뤄졌다. 이번 공습으로 최소 8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휴전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는데 민간인을 희생시킬 필요가 있었느냐' 질문에 "우리는 오직 군사 목표물이나 군에서 사용하는 민간 시설만을 공격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여러 차례 말했고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해당 장소가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시설이었다면 국방장관이나 현장 지휘관들이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의 중재 하에 휴전 협상이 진행 중이다.
'24시간 내 종전'을 공언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상을 중재하면서 양국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지 않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을 "평화 협상에 매우 해로운 발언"이라고 비판하며 "내세울 카드가 전혀 없는 사람(젤렌스키)은 일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키이우 공습에 대해 "매우 나쁜 타이밍에 이뤄졌다"며 불만을 표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멈춰라"라고 말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안한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평화 협상에서 발을 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미국의 제안엔 현재 전선 인정,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 인정,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는 오는 25일 푸틴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