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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엇갈린 1분기 실적, AI가 돌파구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8 15:31

수정 2025.04.28 15:3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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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1·4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했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에서 성장세가 더뎌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양사 모두 올해 실적을 더 끌어올릴 키는 AI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필두로 자사의 서비스에 AI 기술 접목 및 고도화를 통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지난 한해 갈고 닦았던 AI '카나나'를 조만간 출시한다. 오픈AI와도 협업 중이어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커머스 분야 약진하는 네이버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7990억원, 영업이익은 511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16.3%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로 연 매출 10조원을 돌파한 기세를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성장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및 신규 사업 확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네이버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강조한 '온서비스 AI' 전략 아래 일부 서비스에 도입하며 AI 기술을 도입하며 고도화에 나섰다. 특히 커머스 분야에서의 약진이 기대된다. 지난달 출시한 AI 기반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역시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최근에는 신선식품 기업 '컬리'와의 사업 제휴는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혔던 신선식품 분야의 경쟁력까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와 더불어 AI 에이전트 등 신규 분야 확대도 공언한 상황이다. 지난 23일 기자 간담회에서 성낙호 네이버 AI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은 "경량화와 더불어 상반기 추론 모델 출시로 네이버 뿐만 아니라 국내 AI 에이전트 전환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9일 있을 실적발표에서 네이버는 이같은 전략의 강화 방안을 공유할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 '카나나'로 돌파구 마련
카카오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1·4분기 예상 매출·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2.1% 감소한 1조 9351억원, 1057억원이다. 콘텐츠 분야의 더딘 회복세와 경기 침체 영향 등이 크다. 최근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핵심 계열사들의 매각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다만 2·4분기 부터는 카카오가 카나나 등 AI를 기반으로 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카카오는 지난 2월 내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간담회를 열고 전격 협업을 선언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이르면 이달 말 카카오의 첫 신규 AI 서비스인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가 시작된다. 다만 '카나나'를 비롯한 AI 사업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는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수년간 여러 규제 속에서 바닥에 형성된 주가에는 톡비즈 성장률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B2C(기업과 소비자간거래) AI 서비스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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