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분기 보이스피싱 건당 피해금액 5301만원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7 09:00

수정 2025.04.27 18:45

전년동기비 188% 증가
보이스피싱 수법이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피해발생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기관사칭형 범죄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보이스피싱 범죄 발생건수는 587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5015건) 대비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체 피해액과 건당 피해액은 120%, 188% 각각 늘어난 3116억원과 530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검거된 보이스피싱 사범은 6218명이다.



경찰은 피해건수에 견줘 금액이 급등한 것에 대해 범죄조직의 정교한 범행을 이유로 꼽았다. 경찰은 △범죄조직의 피싱범죄 시도 증가 △다액 피해를 유발하는 기관사칭형 범죄 비중 증가 △악성앱 등 정보통신기술(IT) 이용에 취약하고 보유자산이 많은 50대 이상에 피해자가 집중된 점 등을 지적했다.

최근 범죄조직은 피해자들에게 악성앱 설치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이들은 부고문자나 범칙금통지, 건강검진 진단서 등 각종 미끼 문자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검열이나 소비자보호원 신고 등을 유도하며 설치를 강요했다. 피해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것에서 진화해 통화내용을 녹음하거나 휴대전화를 원격제어하고, 실시간 위치정보 등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한국인터넷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악성앱을 분석하고 차단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금융보안원, 통신사 등과 결과를 공유해 악성앱 차단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지만, 경찰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총력대응을 이어가겠다"며 "국민들께서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고 유행수법과 예방법 숙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