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GS건설, '현장조립' 레고식 아파트 실증 완료

최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8 10:40

수정 2025.04.28 10:40

전용면적 59㎡, 84㎡ 구성…30층 이상 공동주택 적용 가능
GS건설의 PC 공동주택 내부 실내투시도 예시. GS건설 제공
GS건설의 PC 공동주택 내부 실내투시도 예시. GS건설 제공
[파이낸셜뉴스] GS건설이 모듈러 주택사업을 통해 레고식 블록 아파트 시대에 한발 다가섰다.

GS건설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자회사 GPC와 함께 충북 음성 GPC 공장 부지에서 조립식 콘크리트 부재로 만든 공동주택 시험 건축물을 완공하고 주거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험 건축물은 탈현장 건설 기술을 활용해 기존 철근 콘크리트(RC)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주택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뒀다. 조립식 콘크리트 공법(PC)은 공장에서 만든 콘크리트 기둥, 보, 슬래브 등의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형태다. 날씨나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이 달라지는 기존 철근 콘크리트 공법의 단점을 보완한 방식이다.



GS건설 PC공법을 적용한 공동주택 시험 건축물은 전용면적 59㎡ 및 84㎡의 4베이 평면을 구현해 30층 이상의 높이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세대를 구성하는 모든 골조 부재는 GPC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하는 PC공법으로 시공됐으며 기계설비 및 전기공사, 내·외부 마감 공사까지 모두 실증을 마쳤다.

특히 GS건설에서 특허 출원한 PC 접합부의 구조 강화 기술이 적용됐다. GS건설은 강화된 구조를 통해 품질 향상과 안전사고 위험 감소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바닥 충격음, 방수, 단열, 난방, 기밀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주거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고 현장 콘크리트 타설 방식의 기존 공동주택과 동등 이상의 주거 성능을 확보했다.

GS건설은 PC로 만든 공동주택의 장점 중 하나로 세대 내부 기둥이 없고 100% 건식 벽체를 적용해 고객이 원하는 대로 내부 구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평면 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GS건설은 이번 시험 건축물 준공을 계기로 PC공법과 모듈러 주택 사업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공동주택 시장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해당 기술은 향후 GS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GS건설은 지난 2020년부터 PC제조 자회사 GPC와 목조 모듈러 전문자회사 자이가이스트(XiGEIST)를 설립해 현장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탈현장 건설 공법의 확대 적용을 적극 추진해왔다. GPC는 지난 2021년 충북 음성에 연간 16만㎥의 PC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했으며 지하주차장, 물류센터,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PC제품을 납품해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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