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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승만·박정희 등 묘역 참배 "지금은 통합 필요한 시기"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28 12:01

수정 2025.04.28 12:49

"모든 역사적 인물 공과 있어"
"지금은 국민 통합이 중요...진영보다 민생 개선해야"
박태준 전 국무총리·포스코 전 회장 묘도 깜짝 참배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등 이른바 보수계 전 대통령들의 묘역을 참배하며 "통합의 필요성과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기"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 현충원을 방문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한때 이미 돌아가신 분들을 놓고 현실적 정쟁에 빠졌던 때가 있었지만, 망인들의 문제 또는 이들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들, 그리고 시민 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는 현실이며 민생을 개선하는 게 정치의 가장 큰 몫"이라며 "경제, 안보 등 모든 문제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이 참 녹록지가 않은 만큼 보수와 진보의 통합을 통해 다른 걸 인정하면서도 같은 점들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계획에 없던 고(故) 박태준 전 국무총리 겸 포스코 전 회장 묘역을 참배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박태준은 'DJP연합', 그야말로 진보·보수 통합 정권의 옥동자이자 아름다운 열매 같은 존재였기에 한 번 둘러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 계엄으로 인해 치러지는 만큼 국가 긴급권 남용을 놓고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은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 후보는 "음지만큼 양지가 있는 것이고 동전은 앞면이 있는 것처럼 뒷면도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나 박정희 대통령은 양민 학살이나 민주주의 파괴, 장기 독재 등 어두운 면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한편으로 근대화의 공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저나 민주당 지도부의 행보를 서운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지금 가장 큰 과제는 내란을 극복하고 우리 공동체를 회복하는 것이며 거기에는 좌우,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며 "공과는 공과대로 평가하되 지금은 색깔과 차이를 넘어 국민을 통합해 희망적인 미래 세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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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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