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요동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만 0.10% 하락했을 뿐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은 연속 상승 행진이 멈췄지만 다우와 S&P500은 거래일 기준으로 지난 22일 이후 닷새를 내리 올랐다.
테슬라는 구사일생으로 5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장 초반 4% 넘게 급락했지만 0.3%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한편 엔비디아는 중국 화웨이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2% 넘게 떨어졌다.
혼조세
다우와 S&P500은 닷새를 내리 올랐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는 전장 대비 114.09 p(0.28%) 상승한 4만227.59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가 골고루 포진해 있기는 하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크게 작용해 지금은 기술주 비중이 높아짐 S&P500은 3.54 p(0.06%) 오른 5528.7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나스닥은 16.81 p(0.10%) 밀린 1만7366.13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다만 장중 1.46%에 이르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엔비디아
M7 빅테크 종목들이 혼조세를 보인 것이 증시 흐름의 발목을 잡았다.
테슬라는 정오를 전후해 4.4% 급락한 272.42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좁힌 끝에 결국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0.93달러(0.33%) 오른 285.88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지난 22일 이후 닷새에 걸쳐 주가가 25.7% 폭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100일 동안 33.2% 폭락했지만 최근 상승세 흐름으로 돌아섰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 화웨이가 진출하게 됐다는 보도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4.5% 급락한 106.02달러까지 밀렸다.
중국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H100 반도체보다 더 강력한 성능의 AI 반도체 어센드910D를 개발했다는 보도가 엔비디아에 타격을 줬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수출용 AI 반도체 H20 판매를 막은 가운데 중국이 자체 AI 반도체 조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엔비디아 실적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될 전망이다.
중국 매출이 줄기는 했지만 엔비디아 총 매출에서 지난해 13%를 차지했다. 그러나 DA 데이비슨 추산에 따르면 밀수 등을 감안하면 엔비디아 총매출의 최대 40%가 중국 시장에서 나온다.
엔비디아는 초반 충격을 딛고 낙폭 일부를 만회하며 결국 2.28달러(2.05%) 하락한 108.73달러로 마감했다.
M7, 혼조세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주가 희비가 갈렸다.
다음달 1일 실적을 공개하는 애플은 0.86달러(0.41%) 오른 210.14달러로 마감했지만 아마존은 1.29달러(0.68%) 내린 187.70달러로 미끄러졌다.
오는 30일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도 주가가 서로 엇갈렸다.
MS는 0.69달러(0.18%) 내린 391.16달러로 떨어졌지만 메타는 2.47달러(0.45%) 오른 549.74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