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계 은퇴 선언’ 홍준표 “정치 계속하다가는 추해지겠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30 06:33

수정 2025.04.30 06:33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탈락 발표가 난 후 눈을 감고 있다. 2025.04.2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탈락 발표가 난 후 눈을 감고 있다. 2025.04.2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 의지를 굳혔다.

홍 전 시장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경선 결과를 보고 더 정치를 계속 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젠 이당을 탈당하고 정계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결과, 안철수 후보와 함께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는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진출했다.

"30여 년 전 검찰 대선배들 비리를 수사했다는 것을 이유로 검찰 조직의 왕따가 되어 2년간 이지메(따돌림)를 당하다가 사표 낼 때 아내는 무척 서럽게 울었다"라고 예전 기억을 되짚은 홍 전 시장은 자신이 언제나 “계파 없는 보수정당의 아웃사이더”였다고 돌이켰다.



홍 전 시장은 "3년 전 대선 후보 경선 때 정치 신인인 윤석열 당시 후보에게 민심에서 10.27% 이기고도 27년 몸바쳐온 이 당에서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다"라며 “더이상 갈등으로 지새우는 정치판에는 졸업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아내도 고생했고 두 아들도 그동안 마음 고생 참 많이 했다. 검사를 사직할 때와는 달리 이번 정계 은퇴는 아내와 두 아들이 모두 흔쾌히 받아줬다"라고 말한 홍 시장은 “이제 정치판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서 세상을 관조 하면서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자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후배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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