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타깃 되면 주가 하락' 공식 깨져
호텔신라·메리츠금융 등 상승세
하락 노렸던 투자주체들 '손해'
일부는 "급락 전단계" 분석도
호텔신라·메리츠금융 등 상승세
하락 노렸던 투자주체들 '손해'
일부는 "급락 전단계" 분석도
![공매도 때렸다 되레 손실… 70%가 주가 올랐다 [공매도 재개 한달]](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30/202504301816297119_l.jpg)
공매도 주체들이 대다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집중된 상위 종목 10개사 중 7개사는 평균 매도 주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공매도 재개 한달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완화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3% 이상 상승한 영향도 컸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지난 3월 31일 이후 공매도 매매비중이 높은 상위 20개 종목 중 14개 종목의 주가가 공매도 평균가 대비 상승했다.
호텔신라의 경우 10% 넘게 올랐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하락하면 매수해 낮은 가격에 빌린 주식을 갚아 차익을 챙기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
이는 지수로도 확인된다. 지난 3월 31일 이후 코스피 지수는 3.03%, 코스닥 지수는 6.60% 상승했다. 지난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보편 관세 발표 이후 혼란을 겪던 글로벌 증시가 차츰 안정을 찾는 중이다. 같은 날 2300선을 내줬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2556.61에 장 마감했다. 같은 기간 650선을 밑돌던 코스닥 지수도 717.24까지 올랐다.
기존 고평가된 종목을 공매도하기 때문에 공매도 매매비중이 늘었지만 아직 주가 급락이 나타나기 전 단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공매도 세력이 유입되면 단기적인 주가 급락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공매도 거래가 활발하거나 그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가 급증한 종목은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편 공매도는 시장 안정화와 투자심리 회복 등을 위해 지난 2023년 11월 6일 금지된 뒤 1년5개월여 만인 올해 3월 31일 재개됐다.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허용은 2020년 3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금융당국은 불법 공매도를 방지하기 위해 무차입 공매도는 금지하고 차입 공매도만 허용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