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끝> 전문가 진단
변석구 美베일러대 교수 인터뷰
무역적자 해소 원하는 트럼프
동맹국에도 부담 지워 악영향
변석구 美베일러대 교수 인터뷰
무역적자 해소 원하는 트럼프
동맹국에도 부담 지워 악영향
!["트럼프, 손해없는 성과에 집착 美中 관세 대치 서로에 해로워" [트럼프 2기 100일]](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30/202504301823428079_l.jpg)
중국과 대규모 보복관세를 주고받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가운데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하면서 관세전쟁의 미래가 안개에 휩싸였다.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기본적으로 '사업가'라며 그가 중국의 몰락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미국 텍사스주 베일러대학교의 변석구 경영대학 교수(사진)는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미중 관세전쟁의 방향에 대해 전망했다. 1월 취임 이후 중국에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는 같은 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그들은 그것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중국이 미국의 관세보복을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교수는 "트럼프의 목적은 중국이 미국의 경제적·안보적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과를 뽐내길 원하는 트럼프의 행보는 동맹인 한국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변 교수는 "한국과 같은 동맹국과의 협상에서 주요 쟁점은 무역적자 해소와 방위비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변 교수는 최근 트럼프가 관세전쟁과 더불어 기준금리 인하를 강조한 점에 대해 "관세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면 (미국에서)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금리 언급을 두고 그가 관세전쟁에 이어 환율전쟁을 원한다고 의심한다. 스티브 미란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일단 관세로 충격요법을 시행한 다음 달러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를 강제로 높여 미국의 무역적자를 해소하자고 주장했다. 변 교수는 "미란의 논리는 다른 국가들이 미국의 관세와 환율정책에 대해 아무런 반격을 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고 달러가치를 낮춰서 미국의 무역수지를 개선하고, 미국의 제조업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화된 논리"라고 비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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