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일(현지시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급등한 가운데 2·4분기 역시 긍정적일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63% 급등한 425.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가 400달러선에 안착한 건 지난 3월 5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장중 한때는 436.9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도 이에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져(Azure)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33% 증가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에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든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저 매출의 절반은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성장이라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2·4분기 역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에서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만큼 AI솔루션의 매출 고성장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목소리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에져 매출이 다시 고성장하고, 특히 AI 관련서비스들이 매출 성장률 중 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함에 따라 경쟁 심화로 인한 성장률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다음 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731억달러에서 742억달러 수준으로, 특히 클라우드 관련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가 1·4분기에 이어 또 한 번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분간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볼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 김재임 연구원은 "불확실성 상존, 분기별 클라우드 매출 변동성 요인은 여전히 고려할 사항이나, AI와 비 AI 전방위적으로 클라우드 워크로드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애져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서비스형 플랫폼(PaaS)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영역에서의 AI 도입 효과도 점진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대형 테크주 중에서 가장 유망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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