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비록 문김대전이 비로 무산됐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최고의 수준높은 경기가 이글스와 타이거즈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프로야구 2025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돼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각각 코디 폰세와 제임스 네일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당초 네일은 3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하루 늦춰 4일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폰세와 네일은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KBO리그 외국인 투수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46이닝 동안 6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7번의 등판 중 3번이나 10개 이상의 삼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빼어난 탈삼진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고 시속 157㎞에 달하는 폰세의 빠른 직구는 타자들을 압도하며 평균 자책점 1.96으로 이 부문 5위에 랭크돼 있다. 최근 세 경기에서는 모두 7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5승을 달성, 갈수록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는 네일은 KBO리그 2년 차를 맞아 더욱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7경기 42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자책점 1.05로 이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각각 2점씩을 내주며 0점대 방어율이 깨졌지만,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의 평균 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에 그치고 있지만, 네일의 주무기인 스위퍼는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흥미롭게도 폰세와 네일은 이미 지난 3월 28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는 폰세가 7이닝 8삼진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고, 네일은 6이닝 5삼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폰세가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번 두 번째 맞대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화는 현재 5연승을 질주하고 있으며, 폰세는 최근 2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KIA는 2연패에 빠져 있고, 네일 역시 4월 9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승리가 없어 네일에게 다소 부담이 더 큰 상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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