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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저평가 심화...코스피200 PER·PBR 신흥국보다도 낮아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7 14:56

수정 2025.05.07 14:56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유가증권시장 대표 상장사 200곳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평균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전년보다 수치가 낮아졌다. 기업 수익성과 자산가치에 비해 주식 가치가 크게 저평가된 가운데 최근 이런 양상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과 현재 주가 수준을 반영한 코스피 PER은 지난 2일 기준 12.7로 집계됐다. 전년 20.7에 비해서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상장기업 순이익이 57.7% 늘어난 반면,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에 시가총액이 오히려 3.5% 줄어든 영향이 컸다.

주가 대비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PBR도 하락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 순자산과 현재 주가수준을 비교한 코스피 PBR은 전년(1.0) 대비 소폭 낮아진 0.9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자본총계는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감소했다는 의미다.

해외 주요 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이 두드러진다. 코스피 대표 기업 200곳을 꼽은 코스피 200의 PER은 11.0이다. 같은 기간 선진국(21.3)과 신흥국(15.2) 평균치를 밑돈다. 코스피 200 PBR 역시 0.8로 선진국(3.4) 및 신흥국(1.8)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전년 1.9%에서 2.2%로 상승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지난해 코스피 상장기업 배당총액이 44조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기 때문이다. 코스피200 배당수익률은 이보다 약간 높은 2.4%를 기록했다. 선진국(1.9%)보다 높지만 신흥국(2.8%)보다는 낮았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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