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측은 9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진행하는 당원·국민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 후보가 전일 한 후보에게 언급한 ‘무임승차’ 지적에 대해서는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맞섰다.
이정현 한덕수 캠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당에서 여론조사 결과 우리 측(한 후보)이 앞서 후보로 내세운다고 하면 그대로 따를 것”이라며 “우리가 결과에서 밀리면 그것도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김 후보와의 추가 회동 가능성도 언급하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후보 간 만남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며 “오늘 한 후보의 일정도 그 부분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김 후보 간의 파열음에 대해서는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며 재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당무우선권’에 대해서는 “효율적인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 당 후보로 뽑힌 사람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것이지 당권 전체를 준단 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일 김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무임승차’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한 후보가 무소속이란걸 몰랐냐”며 “금전 얘기가 나오는게 바람직해보이지않고,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비판했다.
전일 김 후보는 “나는 경선을 거치고 돈을 낸 후보인데, 뒤늦게 나타나 정당한 후보에게 단일화를 하라고 하나”고 맹공을 한 바 있다.
이에 이 대변인은 "20억을 쓰든 50억을 쓰든 후보들이 개인적으로 판단해 하는 일이고, 그런 것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또한 김 후보가 후보 교체를 막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는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지, 전부 판사 입만 바라보면서 자기들에게 불리하게 나오면 정치 탄압이고 유리하게 나오면 기고만장하는 게 정치냐"라며 "정치가 너무 사법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강제단일화는 처음들어봤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사돈 남말”이라고 받아쳤다. 이 대변인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특정 후보가 선거에서 90% 지지를 받는게 말이되는가”라며 “활발히 민주주의가 진행되는 것을 두고 시비를 거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11일 단일화 데드라인이 지날 경우의 계획에 대해서는 “남은 3일동안 단일화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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