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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열기 여전"...7월 전 단기 수요 몰린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16 14:17

수정 2025.05.16 14:17

달바글로벌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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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공모주 시장이 오는 7월 제도 개편을 앞두고 단기 수익을 노린 투자 수요로 다시금 활기를 띠고 있다. 5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중소형 종목을 중심으로 수요예측 흥행과 상장일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며, 규제 시행 전 ‘막차 수요’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IPO 시장은 대형딜이 부재한 상황에서도 일정 수준의 온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오는 7월부터 시행 예정인 금융당국의 ‘공모주 배정 개선안’이 사실상 공모주 시장의 변곡점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제도는 고평가된 공모가 책정을 억제하고,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를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 차익 실현이 용이한 기존 공모 환경이 조만간 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 확산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상반기 내 상장을 추진하는 종목들에 선제적으로 뛰어드는 양상이다. 특히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고 상장 당일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종목들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실제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다수의 중소형 IPO 종목들이 경쟁률 수백 대 1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일례로 달바글로벌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코스메슈티컬(의약 화장품) 기반 브랜드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도우인시스는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솔루션을 앞세운 기술특례 상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기대 종목으로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바이오비쥬가 있다. 병의원 채널 중심의 안정적 유통망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확대와 신제품 출시 계획이 맞물리며, 상장일 주가 흐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 애널리스트는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남아 있지만,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상장 당일 초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구간에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여전하다”며 “규제 시행 전 마지막 수익 기회로 인식되면서 오히려 공모시장에 긍정적 단기 수급을 유도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다만 이러한 ‘막차 심리’가 규제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함께 나온다. 하반기 이후에는 공모주 시장의 구조적 체질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장 이후 실적 기반의 주가 흐름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7월 이후에는 공모가 산정의 보수화, 기관 의무보유 비율 확대 등으로 단기 수익 실현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수익 기회를 노리는 투자자들뿐 아니라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까지도 상반기 내 상장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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