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벽보 훼손 혐의 74.3% '최대'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제21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피의자 2565명을 수사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약 한달여간 검거된 선거사범이 총 2565명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 15일 부산 사하구에서 선거운동원을 폭행해 구속된 피의자를 포함해 총 8명이 구속됐고, 이를 포함해 88명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불송치된 44명을 제외한 나머지 2433명에 대해선 수사 중이다.
지난 2022년에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 대비 검거 인원은 1182명(85.5%) 늘었다.
이번 선거는 과거에 비해 현수막과 벽보를 훼손하거나 선거폭력 등 대면형 범죄가 급증했다. 현수막·벽보 훼손은 3.1배 증가한 1907명으로 전체의 74.3%를 차지했다. 선거폭력은 2.1배 증가한 137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청법 개정으로 주요 선거범죄 대부분 경찰에서 수사하게 된 가운데 지난해 비상계엄으로 진영 갈등이 격화되면서 대면형 범죄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5대 선거범죄는 △허위사실유포 189명 △선거폭력 137명 △공무원 선거 관여 32명 △금품수수 17명 △불법단체동원 3명 순이었다.
경찰은 선거사범의 배후를 추적하는 한편, 투표소 관리 미흡 등 선거 관리 과정에서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수사 결과를 공개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제도개선 사안을 통보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선거범죄의 책임수사기관으로 앞으로도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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