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 2025
작년 9위서 한계단 올라 ‘역대 최고’
서울형 R&D·자체 펀드 조성 성과
서울시가 전 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8위에 올랐다. 지난해 조사에서 9위에 오른 데 이어 한 계단 상승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아시아 대표 창업 도시로 손꼽히는 싱가포르(9위)와 도쿄(11위)보다 높은 순위로 2년 연속 상위권 도시 10개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
작년 9위서 한계단 올라 ‘역대 최고’
서울형 R&D·자체 펀드 조성 성과
서울시는 12일 미국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이 전 세계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발표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 2025'에서 창업생태계 8위 도시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세계 100개국 300개 도시의 2022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의 2년6개월간의 실적을 바탕으로 6개 항목을 평가해 가치 순위를 매겼다.
서울은 지식축적(10점), 자금조달(10점), 생태계활동성(9점), 시장진출(9점) 창의경험 및 인재양성(9점) 등 총 6개 평가항목 중 5개 항목에서 10점 만점 중 9점 이상의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올해 신설된 AI중심전환 항목의 경우에는 3점에 그쳤지만 AI 응용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시는 "서울형 R&D 사업 및 자체 펀드 조성을 통해 바이오·인공지능·창조산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식축적 항목은 세계 1위, 자금조달 항목은 세계 5위, 아시아 1위로 최고 수준의 경쟁력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형 R&D'는 지난 2005년부터 19년간 사업비 총 9060억원을 투자해 4018개 과제의 연구 및 기술개발을 지원했다. 최근 5년간 884개의 과제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기업 매출은 6396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하고 5957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약 410억원을 투입해 6대 신성장 산업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미래 혁신성장펀드'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조6000억원을 조성해 1538개사에 투자했다. 5조원 조성을 목표로 둔 '서울 비전2030 펀드'도 2023년부터 올해 5월까지 2조6000억원으로 절반 가량을 달성한 상태다.
시는 산업 분야별로 기술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을 위해 창업거점을 조성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 AI 문을 연 '서울 AI 허브'에서는 AI 스타트업 입주공간 제공, 국내외 네트워킹, AI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등 서울 AI 산업 육성의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바이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관문이 될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를 개관했다. 로봇 분야에서도 로봇 성장펀드 등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벤처 종합앵커시설인 '서울로봇테크센터' 조성을 2027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유니콘 기업 50개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국내외 창업생태계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서울 창업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쉼 없이 달리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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