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5000조' 나랏빚 걱정된다"..국가에 7만원 기부한 프랑스인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6.26 08:46

수정 2025.06.26 08:46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프랑스에서 5000조에 달하는 나랏빚을 걱정해 국가에 7만원을 기부한 프랑스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3일 한 시민이 45유로(약 7만원)짜리 수표를 재정경제부에 전달했다.

스테판 샤마일라르라는 이름의 이 시민은 재경부에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전달했으며, 해당 사실은 지난 19일 재경부가 관보에 기부금 수령 확인을 공고하면서 알려졌다.

개인이 정부에 자발적으로 자금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1년 한 프랑스인은 공공 부채 상환에 기여하고 싶다며 재경부에 4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5600만원 상당)짜리 수표를 보낸 바 있다.



피가로는 "당시 기준 프랑스 공공부채가 '1인당 약 4만 유로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는 회계감사원의 평가가 나오자 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가로는 이번 시민의 소액 기부에 대해 "표면상 별일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프랑스 재정의 우려스러운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해 프랑스의 공공재정 적자는 1696억 유로(약 269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5.8%에 달하며, 누적 공공부채는 3조3053억 유로(약 5200조원)로, GDP 대비 113.0% 수준이다.
장·단기 국채 발행이 부채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