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장바구니 물가 비상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수박 평균 소매가격은 1통에 2만9115원으로 3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6.5% 오른 가격이다.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38.5% 높다.
수박 가격 상승세는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생육이 지연된 데다 폭염에 따른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른 제철 과채인 멜론은 이미 1개에 1만원을 돌파했다. 평균 소매가격이 1만76원으로 1년 전보다 21.7% 비싸고, 평년보다 16.3% 올랐다. 복숭아(백도)는 10개에 2만3097원으로 1년 전과 평년 대비 약 10% 올랐지만, 최근 소매가격은 내림세다.
깻잎은 100g에 2648원으로 1년 전보다 14.4% 올랐고, 평년보다 24.6% 비싸다. 배추와 무 1개의 소매가격은 각각 4309원, 2313원으로 일주일 사이 가격이 각각 27.4%, 15.9% 상승했다. 다만 1년 전보다는 10% 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축산물 중에는 계란 가격이 오름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가격은 평균 7162원으로, 1년 전보다 5.9% 올랐다. 닭고기 소매가격은 ㎏당 6070원으로 1년 전 수준이지만, 한 달 전보다 11% 올랐다.
유통업계는 육계 폐사와 여름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닭고기 가격이 점차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닭 폐사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20일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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