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한동훈 “한덕수 후보 됐다면 진짜 내란당”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14 14:44

수정 2025.07.14 14:49

지난 4월 10일 당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권영세(오른쪽) 비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을 위해 이동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4월 10일 당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권영세(오른쪽) 비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면담을 위해 이동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5월 11일 당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5월 11일 당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대선후보 교체 사태를 둘러싼 당내 논란에 참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 수사 대상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후보가 됐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처럼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선후보 교체 사태는 앞서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혁신위원회가 사과와 반성의 대상 중 하나로 짚으면서 당내 화두가 됐다. 경선을 거쳐 선출된 김문수 후보를 밀어내고 친윤계 지원 하에 한 전 총리를 사실상 추대하려 한 건 정당민주주의를 해친 행위였다는 인식에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대선후보 교체 당위를 주장한 것을 거론하며 “무리하게 말도 안 되는 한덕수 옹립 작전을 폈는지 털어놔야 한다”며 ”내란 혐의 대상자로 수사 받게 될 한 전 총리를 억지로 대선후보로 만들었다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전 위원장은 같은 날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거의 90% 가까운 당원들이 단일화를 이뤄내야 된다고 얘기했고, 의원총회에 64명이 모였는데 60여명이 지도부 직권으로 단일화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위임 내지는 임무를 준 것”이라고 회상하며 “단일화 추진을 안 할 수 없었고, 오히려 단일화를 안 하는 게 배임·직무유기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계엄 해제된 당일 아침 권영세 의원은 ‘즉각적인 계엄 반대가 경솔했다’고 제게 직접 항의했고, 같은 취지로 언론에 말했다”며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면 중진 의원의 그런 잘못된 생각이야말로 국민의힘의 쇄신과 재건, 화합,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비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