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
[파이낸셜뉴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15일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가 전관예우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지 않자 "고발 조치까지도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임 후보자는 2022년 국세청 차장에서 퇴임한 직후 설립한 세무법인 '선택'이 이례적인 급성장을 했다며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졌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전관예우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세무법인 선택에 필요한 자료들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필수적 자료를 내지 않으면 청문회는 '빈 깡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후보자는 국세청 차장에서 퇴임하고 2개월 뒤 세무법인 '선택'을 설립했다. 선택은 2023년 매출 45억·영업이익 24억6000만원을 기록했고, 2024년 매출 63억원·영업이익 3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천 의원은 "국내 굴지 대기업 중 1곳은 '임 후보자가 국세청장이 되는 것이 무서워서 자료를 내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도 한다"며 "위원회의 권위를 실추시키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를 내지 않으면 고발 조치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천 의원은 "위원회 의결로 자료 제공을 요청했으면 특단의 사정이 없으면 내야 한다"며 "어마어마한 개인 정보나 비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늘(15일) 오후 2시까지 자료 제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위원회 차원에서 고발해야 한다"며 지난 2023년도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들이 이동관 당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했던 사례를 제시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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