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손경식, 노란봉투법 대화 제안..김영훈 "친기업도 친노동 되게 바꿔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24 11:35

수정 2025.07.24 11:35

손경식 경총 회장, 노사정 대화 제안 김영훈 "새 노사문화 만드는게 성장동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경총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의 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을 중기중앙회, 경총, 대한상의 등 경영계 단체들과의 연쇄 간담회로 시작했다. /사진=뉴스1화상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4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경총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의 김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대외 일정을 중기중앙회, 경총, 대한상의 등 경영계 단체들과의 연쇄 간담회로 시작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4일 김영훈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을 접견하고, 노란봉투법과 관련 "노사정이 대화를 좀 많이 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반드시 노사정 대화만 아니라 토론회도 외부에서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영훈 장관은 호응하면서 "친노동이 반기업이고 친기업이 반노동은 지나간 프레임"이라면서 "친노동도 친기업이 될 수 있고, 친기업도 친노동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드는게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김영훈 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노동 현안과 노사관계 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장실에서 나와 김 장관을 기다린 손 회장은 가벼운 대화를 나눈 뒤 "이렇게 어려울 때 미국에서 관세 협상이 잘 돼야할텐데 여러가지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김 장관은 "국민들을 믿고 노사정이 머리 맞대고 좋은 해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손 회장이 노사정의 보다 많은 대화를 제안했고, 김 장관은 "노사정 대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되도록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손 회장은 "민주노총이 그동안 경노사위가 있지만 참여를 안하다가 최근에 참여했는데 계속 했으면 한다"고 말하자 김 장관은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께서도 강조하시는게 경제와 사회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고 하셨다"면서 "그래야만 균형을 이루게 된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손 회장은 "노조법 제2·3조(일명 노란봉투법) 개정은 우리 노사관계와 경제 전반에 심각한 혼란과 부작용을 줄 수 있어 법 개정을 서두르기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김 장관에게 노조법 개정 논의를 위한 노사간 사회적 대화의 장 마련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손 회장은 "기업들은 정년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김영훈 장관이 우리 노사관계 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목소리를 균형있게 들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