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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장관, 폭염 속 쿠팡물류센터 불시 점검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7.30 18:21

수정 2025.07.31 08:58

노동현장 안전점검 행보 지속
전날 이어 이날도 징벌적 손배 검토 등 언급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왼쪽)이 30일 경기 화성시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찾아 폭염 속 노동자 작업 및 휴식 환경 점검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앞줄 왼쪽)이 30일 경기 화성시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찾아 폭염 속 노동자 작업 및 휴식 환경 점검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취임 첫날부터 '안전한 일터'를 연일 강조하고 있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쿠팡 물류센터를 방문했다. 직접 현장감독 행보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아울러 김 장관은 사고가 발생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도입 검토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사망사고 예방·엄벌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노동 현안 주무부처 수장인 김 장관의 역할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김 장관은 이날 경기 화성시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불시 방문해 노동자 휴식환경을 점검하고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생명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취임 첫날인 지난 22일 남양주 소재 건설현장을 불시 방문한 데 이은 두 번째 직접 불시점검이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김 장관은 "폭염에 취약한 물류센터 구조상 같은 현장에서 같은 방식으로 사고가 반복될 수 있다는 건 예측이 가능하다"며 "노동자들이 주기적으로 근무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는 등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산재 사망사고 소식이 이어지면서 김 장관은 노동안전 관리가 부실한 기업은 엄벌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김 장관이 취임 직후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김 장관은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후진국형 산재가 반복해서 발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이 대통령도 최근 산재를 유발한 기업에 대한 엄벌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김 장관의 행보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장관은 이날 출연한 한 방송사 라디오에서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계획을 묻는 질문에 "검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실질적 원청 등 재해자의 노동으로 인해 이득을 본 자에 대한 형사처벌과 함께 법인에 대한 경제적 제재도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