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상에 이런 일이"…대학 합격 소식에 혼수상태서 깨어난 소녀

뉴시스

입력 2025.07.31 03:00

수정 2025.07.31 09:23

[서울=뉴시스] 한 여학생이 치명적인 심장 질환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대학교 합격 소식을 듣고 기적적으로 깨어났다.(사진=중원관찰).2025.07.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 여학생이 치명적인 심장 질환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대학교 합격 소식을 듣고 기적적으로 깨어났다.(사진=중원관찰).2025.07.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성웅 인턴 기자 = 중국 허난성의 한 여학생이 치명적인 심장 질환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대학교 합격 소식을 듣고 기적적으로 깨어나며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29일 중국 매체 중원관찰에 따르면, 24일 대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은 중국 허난성 핑딩산(平顶山)의 18세 여학생 장천난(蒋晨楠)이 혼수상태에서 기적적으로 의식을 되찾았다.

여학생은 가오카오(중국 수능)에 응시하고 며칠 뒤 미열과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병원에서 치사율 50%가 넘는 치명적인 질환인 '폭발성 심근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 질환으로 여학생의 심장 기능은 정상인의 40%수준으로 떨어졌다. 16일 여학생은 혼수상태에 빠졌고, 전신에 수많은 관을 꽂고 인공 심폐 장치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여학생은 고열로 아픈 와중에 아버지에게 "돈 그만 쓰고 치료를 멈춰 달라"고 말했고, 이에 아버지는 "우리가 어떻게 포기 해"라고 대답했다.

가족은 치료비 마련을 위해 가족, 지인에게 돈을 빌리고, 온라인 모금까지 시작해 총 30만위안(약 5700만원)을 어렵게 마련했다.

혼수상태 8일째 되는 23일에 아버지는 떨리는 손으로 붉은색 합격 통지서를 딸의 병상 앞에 펼치며 "너 대학에 합격했어"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 순간 병상에 누워 있던 여학생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리더니, 다음 날 새벽 시간에 오른손을 힘겹게 들어 'OK' 손동작을 보냈다.

이 장면은 병원 폐쇄회로(CCTV)에 녹화되어 '생명의 기적'으로 알려졌다.


담당 주치의는 "그녀가 대학 진학을 간절히 바랐던 마음이 의식을 되찾을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이 여학생은 인공 심폐 장치를 떼고 일반 병동으로 이송됐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지역 정부는 의료 긴급구호를 시작했고, 교육청은 등록금 전액 면제를 약속했으며, 기부자들이 보낸 기부금이 50만 위안(약 9300)만원을 넘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0624@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