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인 조사 이어가며 수사 속도
[파이낸셜뉴스]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주말에도 고발인 조사를 이어가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9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관계자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오전 9시께 시작해 4시간가량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세연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경제2분과장을 맡았던 이 의원이 이른바 인공지능(AI) 대표주들을 보좌관 차모씨 명의로 차명 거래했다며 지난 6일 이 의원과 차씨를 금융실명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국정기획위 경제2분과가 AI·산업통상 정책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논란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이번 의혹과 별개로 지난해 10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차씨 명의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찍힌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국정감사장에서 포착된 이 의원의 차명 주식거래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가세연이 제출한 당시 언론 기사를 토대로 작년 거래에 대한 질문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이 준비한 자료만 400페이지 분량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향후 차씨 명의 계좌에서 이뤄진 전체 주식거래로 수사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