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잠정 실업급여 지급액 1.1조원
올 2월부터 1조원대 지속
"당분간 1조원 밑으로 떨어지긴 어려울듯"
'불황' 제조·건설업 신규 신청자 많아
신규구인↓구직↑ 비대칭도
구직자 1명당 일자리 0.4개
올 2월부터 1조원대 지속
"당분간 1조원 밑으로 떨어지긴 어려울듯"
'불황' 제조·건설업 신규 신청자 많아
신규구인↓구직↑ 비대칭도
구직자 1명당 일자리 0.4개
[파이낸셜뉴스]구직급여(실업급여) 월 지급액이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 초 장기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월 1조원대의 실업급여 지급액 추이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실업급여 지급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354억원) 증가한 1조112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6개월 연속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긴 것이다. 올해 들어 실업급여 1조원 이상을 지급한 개월 수가 이미 지난해 개월 수(4월·5월·7월·8월·10월)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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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급여는 조건에 따라 120일에서 최대 270일 기간 동안 비자발적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사회보장제도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구직급여는 보통 120~210일 간 받는데, 올해 2월에 240~270일까지 받는 장기 구직급여 신청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2월부터) 8~9개월까지 받게 되면 10월까지도 이 영향들이 미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용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불황도 실업급여 증가세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기준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각각 1만7500명, 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제조업과 건설업 분야 모두 신규 신청자 수가 올해 1월 2만명 이상 정점을 찍은 뒤 매월 1만명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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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용노동부가 정부의 통합 구인·구직 플랫폼은 '고용24'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는 0.40으로 집계됐다. 신규구인은 둔화하는 반면, 신규구직은 증가하는 구인·구직 간 비대칭이 이어지면서다.
지난달 기준 신규구인은 1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3만4000명)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신규구직은 5.5%(2만1000명) 증가한 41만1000명을 기록했다.
천 과장은 구인배수 감소와 관련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일자리 수, 구인이 크게 감소하는 등 제조업 경기가 많이 부진하다"며 "서비스업 분야에서 구인수요가 늘고 있는 소매 부문이 민생회복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일자리 수를 늘린다면 제조업 불확실성에도 (전체 구인을) 소폭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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